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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 마찰 늘고 괜찮은 일자리는 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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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한 해 취업시장에도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2일 ‘올해 취업시장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1위는 비정규직법 시행. 7월 1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희망과 불안이 엇갈렸다. 신세계나 삼성테스코처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곳도 있었지만 마찰도 많았다.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65%는 “비정규직법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괜찮은 일자리’가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대기업 중에서도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삼성그룹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공채 규모를 줄였다. LG도 채용 규모가 예년 수준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상장사들의 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9.8% 줄어들었다.

공기업들은 이공계·지방인재·장애인을 우대하는 ‘사회형평적 채용’을 제도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성별·연령 제한 없이 뽑는 ‘열린채용’이 정착해 가고 있다. 토익 대신 회화 능력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기업이 늘었 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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