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킹灣 영유권다툼 베트남,中맹렬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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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하노이 AFP=聯合]베트남과 중국이 통킹灣에 대한 영유권을서로 주장하고 나서 다음달로 예정된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양국관계가 긴장국면에 돌입했다.
베트남 외무부는 17일 중국측이 풍부한 석유매장지역인 통킹만해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베트남이 중국의 영유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14일 공식 항의한 것을 맞받아『베트남은 그 영해가 위협받을 경우 이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 했다.
외무부 대변인은『베트남은 중국의 어선들이 베트남 영해뿐만 아니라 전관경제수역까지 조직적으로 침범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정부측에 분명히 밝힌바 있다』면서『용납할 수 없는 침범행위를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킹만을 둘러싼 베트남과 중국의 이같은 상호공격은 3년전 양국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처음으로 장쩌민주석이 다음달 베트남을 방문하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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