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없는 향토축제 대거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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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북지역 향토축제 가운데 경쟁력이 없는 축제가 대거 퇴출된다.

충북도는 경쟁력 있는 축제를 선정·지원하는 ‘지역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도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조례 제정은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축제 가운데 단순한 먹거리 행사 위주의 ‘동네축제’를 퇴출시키는 대신 충북 문화·관광을 대표할 만한 축제만을 육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충북지역 12개 시·군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축제는 모두 60여 개로 시·군별로 평균 5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전통·풍습을 기반으로 독특한 지역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도 있지만 면단위로 특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장터수준과 마을잔치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도는 지원조례가 제정되면 매년 1월 시·군으로부터 축제 평가 신청을 제출 받은 뒤 평가대상을 압축해 현장 평가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제가 남발되면서 일부는 축제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며 “충북을 대표하는 축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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