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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튀는 행사 “우리 대학으로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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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9일 오전 대구시 신당동 계명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참가 고교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연간 1000명을 해외 대학에 파견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고교생 여러분이 저희 학교에 진학해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19일 오전 10시 영남대 기계관과 인문관은 고교생으로 가득했다. 이 대학 초청으로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경북고·대구고·상인고·현풍고 3학년생 1500여 명이다. 우동기 총장은 이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학제도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경북고 3년 류문기(18)군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대학 이미지가 진학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19일 대학별로 입학설명회가 시작됐다. 신입생 유치전이 본격화한 것이다.

올해 설명회는 인원이 늘고 기간이 길어지는 등 규모가 커졌다. 영남대는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역 64개 고교 2만4000명을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한다. 지난해 55개교 2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계명대도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지역 100여개 고교 3만여 명(교사 1000명 포함)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

경북대는 늦은 편이다. 다음달 1일과 8일에 설명회를 연다. 오전·오후 각각 두 시간인 설명회엔 노동일 총장이 학교 경쟁력과 비전을 직접 설명한다. 또 경북대 지원자를 위한 논술특강을 한다. 설명회는 지역과 수도권 등지서 자발적으로 참가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대구대는 1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지역 122개 고교생 3만7000명과 교사 1200명을 초청해 설명하는 1일 개방대학을 연다. 또 12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0개 고교생 7000명과 교사 311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연다. 대구가톨릭대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지역 72개 고교생 2만8000여 명을 초청해 입학 전형을 설명한다.

국립 안동대는 오는 29, 30일 이틀간 수험생 초청 입시설명회를 대학에서 개최한다. 지역 고교 수험생과 교사 등 1400여 명을 초청해 이뤄지는 설명회에선 정시모집 전형 방법 등이 소개된다.

대학들은 설명회에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경북대는 비보이 공연, 영남대는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과 캠퍼스 투어, 고교생에게 옷 입고 화장하는 법 등을 가르치는 코너를 준비한다. 대구가톨릭대는 고교 간 장기자랑 대항전을 진행하고 무용학과의 뮤지컬·대구 오리온스 댄싱팀의 갈라쇼 등을 선보이는 ‘CU-V축제’를 연다. 대구대는 동아리공연·검도시범 등 오락 프로그램을 열고 내년 1월에는 총장배 전국 중·고교 교사 테니스 대회를 개최한다. 또 안동대는 원어민 교수와의 영어 대화 및 퀴즈 시간을 마련한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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