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무안.신안군등 3개 시.군 통합에 주민반발-전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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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목포시와 무안군.신안군등 목포권 3개 시.군의 통합문제를 놓고 무안지역 일부 주민들이 집단행동으로 군수의 반대의사 표명을 요구하는등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12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목포권 3개 시.군의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무안지역 일부 도.군의원과 주민들이 무안군수에게 통합 반대의사 표명을 요구하며 연일 광주~목포간 국도를 점거하는가 하면 군청사 진입농성을 시도하는등 집단행 동에 나서고 있다.
또 「목포.무안.신안 통합반대대책위」(위원장 奇老玉.무안군의회의장등 3인)의 주도로 무안읍지역 이장 32명 전원이 사퇴키로 결의했으며,무안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등교 거부운동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무안지역 일부 통합반대 주민들은 지난 9일부터 군청앞 광장에서 3일째 삭발 농성을 벌이면서 10일에는 세차례에 걸쳐 3백여명이 집단으로 군청사 진입을 시도,경찰및 군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9일과 10일에는 모두 다섯차례나 무안읍 3거리등 광주~목포간 고속화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한편 목포시와 무안군이 통합과 관련,지난 5월7일 1차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했으나 목포시민들은 유효표의 98.2%가 찬성한반면 무안군쪽은 56.2%가 반대해 통합이 무산됐었다.
무안군 관계자는 『통합반대 주민들의 군청사 점거시도등 사태 악화로 사실상 군정이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남도가 주민 의견조사 실시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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