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축구대표 리베로 다툼 후끈-마테우스 대표팀 탈락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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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독일 분데스리가가 노장 로테르 마테우스(33.바이에른 뮌헨)와 94미국월드컵 스타 마티아스 잠머(27.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리베로」자리다툼으로 들끓고 있다.
66런던월드컵에서 리베로란 포지션을 탄생시킨 독일축구의 영웅베켄바워가 바이에른 뮌헨의 사장으로 변신,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마테우스가『대표팀의 리베로 자리를 잠머에게 내준다면 대표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 이다.마테우스는 94미국월드컵 이후『98프랑스월드컵에 다시 출전하겠다』며 최다출장기록(현재 21게임타이)에 큰 애착을 가져왔으나 대표팀에서조차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94미국월드컵에서 마테우스는 MF에서 리베로로 변신하며 맹활약,독일축구팬들로부터『역시 마테우스』라는 찬사를 받았다.체력이달리는 마테우스 역시 새로운 포지션에 만족하며 98프랑스월드컵을 기약했던 것이다.
그 후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94~95분데스리가에서도 이렇다할활약을 하지 못하자 독일축구팬들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리그1위로 끌어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잠머를 리베로로 기용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대항 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을 노리고 있는 포그츠 독일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스타 토마스 헬머,안드레아스 묄러,토마스 베르톨트등 6명이 부상에 허덕이고 있어 선수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는 터라 11일 기자회견에서 『잠머 가 리베로로빠진다면 MF진이 허약해진다』며 일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94~95분데스리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브레멘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잠머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10일 벌어진 샬케클럽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6승1무1패로 골득실에서 브레멘을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브레멘 역시 꼴찌 1860뮌헨을 2-1로 제압하고 6승을 챙겼으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4승3무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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