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토크쇼 자리 굳혔다-방송1년 김한길과 사람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소설가가 토크쇼 사회자를 맡아 화제가 됐던 MBC『김한길과 사람들』이 이번달로 방송1년을 맞았다.이 프로는『여자의 남자』『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써온 인기작가김한길씨를 사회석에 앉히고 탤런트나 코미디언대신 분야별로 정상을 달리는 인사들을 손님으로 초대한다는 점에서 다른 토크쇼와 구별됐다.
심야시간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사회자 김씨의 차분하면서도감칠맛나는 진행과 다른 프로에서는 보기힘든 초대인사들덕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격조있는 심야토크쇼로 자리를 굳혔다.
1년간 초대된 「사람들」로는 한승주 외무장관.김용준 대법관.
정몽준 의원등 정관계인사,박완서.최영미.유홍준등 화제를 모은 문화계인사,한글워드프로세서로 명성을 얻은 이찬진씨등 신세대 영웅들이 망라됐다.
또 마약복용설등 헛소문에 시달린 조용필이나 결혼설에 휘말린 차인표등 대중의 표적이 된 톱스타들도 초대돼 비교적 솔직히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들외에도 이미자등 많은 스타급 연예인들이 이 프로만의 차분한 분위기때문에 출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전 출범당시엔 토요일밤11시에 방송돼 다른 채널의 주말영화에 시청자를 빼앗기기도 했으나 올봄 일요일밤 11시30분으로자리를 옮긴뒤론 20%내외의 시청률을 유지,고정팬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있다.제작을 맡은 정수채부장은 『흔한 연예인 신변잡기가 아닌 문화계인사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호감을산 듯하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