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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윤의 SK, 삼성 또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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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방성윤이 연장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SK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성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98-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0일 90-79 승리에 이어 서울 라이벌 삼성을 다시 한 번 꺾었다.

 이상민과 김태술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지만 가장 큰 전선은 이규섭과 방성윤 사이에서 형성됐다. 삼성의 이규섭은 23득점을 했고, 방성윤은 28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천둥번개를 쳤다.

 ‘3쿼터까진 잘 막았는데…’. 이규섭의 머릿속에는 이런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다. 1차전에서 삼성은 SK의 방성윤에게 34득점을 얻어 맞으며 패했다. 방성윤의 수비를 맡은 이규섭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이규섭은 파이팅이 넘쳤고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비롯, 16점을 쓸어 담아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SK는 3쿼터에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56-63으로 쫓아갔다. 4쿼터 이규섭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후 방성윤은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3쿼터까지 8득점으로 그쳤던 방성윤은 4쿼터 초반 연속 슛을 성공시켰고 67-67 동점을 만드는 3점슛까지 꽂아 넣었다.

 이규섭은 77-76으로 앞선 경기 종료 6초 전 자유투를 얻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규섭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쳤고, 이어진 공격에서 SK의 트래비스 개리슨에게 버저비터를 얻어맞았다. 분위기를 타고 연장에 들어간 SK는 김태술과 방성윤의 연속 슛으로 내리 8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 이상민은 19득점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 나선 ‘피겨요정’ 김연아는 “김태술을 좋아한다”고 했다. 김태술은 15득점·1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편 동부는 원주 홈에서 KTF를 81-63으로 제압,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강대협(15득점)과 김주성(10득점), 레지 오코사(16득점·9리바운드) 등이 고루 활약했다. 울산 경기에서는 KCC가 서장훈(17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울산 모비스를 71-69로 잡았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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