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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위바뀌고있다>대책에바쁜 대학街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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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학종합평가 인정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中央日報가 창간 29돌을 맞아 특별기획한 대학평가작업 이후 전국 대학에 충격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는 물론 학생.동문까지 나서 학교내실 다지기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학교여건평가 종합순위에서 47위에 머무른 연세대는 특히 취약점으로 드러난 고시합격자수.정부공직 진출자수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고시생 기숙사」를 신축키로 하고 구체적 계획마련에 착수했다.연세대 강창언(康昌彦.전자공학과 교수)기획 실장은『中央日報시리즈를 계기로 연대가 부족한 점을 시급히 보완할 방침인데우선적으로 고시생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시 학교여건에서 종합순위 27위에 교사(校舍).기숙사 확보율이 크게 떨어진 서강대는 당초 계획했던 교내 건물신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서강대 김상현(金尙顯)교무과장은『이번 보도를 계기로 원래 계획됐던 내년 3월 착공예정인 연건평 4천~5천평의「경영관」건물과 향후 2년내에 기숙사를 신축한다는 계획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순위 상위 5위에 올라 명문대의 위치를 굳힌 한양대는中央日報시리즈가 나간 후 총장.부총장등이 참석한 기획위원회의를세차례나 열고 학교발전을 위해 보완해야할 과제로 교내 전산망 확대와 도서관 장서확충을 결정했다.
○…세종대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대해 추가평점을 부여할 방침이며,성균관대.시립대.숙명여대.경희대등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현재 마련중에 있는 장기발전계획을 수정.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장을병(張乙炳)성균관대 총장은 『中央日報의 시리즈가 각 대학에 자극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성대 장기발전계획팀에 中央日報기사를 참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포항공대 염영일(廉榮一)부총장은『지난 8년간 교수들이 밤낮으로 뛴 성과가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면서『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세계속의 대학으로 발전키 위해▲노후 실험시설개선▲기숙사 증설▲교수증원등을 꾸 준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인당 도서관 장서수에서는 2위에 올랐으나 1인당 열람석수.도서구입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도서관 순위에서 7위에 그친 서울대는 총학생회가 최근 대자보를 통해 도서관 시설확충을 요구했다.
이미 올 봄에「이대로 가면 2005년에 서강대는 망한다」는 대자보를 통해 학교발전 방안제시를 요구했던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번 평가가 나온 직후 학교측에 제안했던 교수.학생.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학교발전 공청회」개최를 추가제의한 상태다.
○…건국대는 학생들이 中央日報의 평가항목을 참고로 해 자체적으로「학교평가조사」를 실시한 뒤 학교측에 발전방안을 요구할 방침으로 현재 작업중이며,세종대도 총학생회 산하에「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학교실정에 적합한 발전방안을 수립중이다 .
○…한양대 동문회는 中央日報의 시리즈가 연재되고 난 후 모임을 갖고 학교시설 확충을 위해 96년까지 1백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이화여대 동문회도『中央日報 평가결과 이대가 좋은 점수를 못얻어 아쉽다』면서『이를 계기 로 21세기세계유수의 여자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10만 동문들이 벌이고 있는 모금사업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鍾潤.金寬鍾.權赫柱.郭輔炫.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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