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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첨단비즈니스>전자신문 개발붐 5.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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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문사가 종합 전자정보 매체로 변신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미국 신문업계에서는 거역할 수 없는 추세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직 전자신문 서비스를 시작하지는 않았으나 전자 신문 개발작업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CD롬이나 무선통신망과 같은 첨단 매체를 통해 정보를 판매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워싱턴 포스 트는 자회사「디지털 잉크(Digital Ink)」에 전자신문 개발을 전담시켰는데,디지털 잉크는 데이터 베이스 소프트웨어 업계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오라클사의 첨단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도입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전자신문은 최첨단 정보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무기로 삼고 있다.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최대규모의 컴퓨터 산업 전문지 출판업계 지프-데이비스 커뮤니케이션스(Ziff-Davis Com munications)가 금년중 출범시킬 예정인 제3세대 온라인 정보서비스 「인터체인지(Interchange)」를 통해 전자신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지프-데이비스의 인터체인지 출범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인 터체인지는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보다 한 차원 높은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 기능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다른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멀티태스킹(Multi taskin g)」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CD롬을 통한 정보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산하 시사 주간지『뉴스위크』를 CD롬 형태로도 발행해 이미 호평을 받고 있는데,지난 5월에는 콜로라도주 골든에 있는 멀티미디 어 CD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매머드 마이크로 프로덕션스(Mammoth Micro Productions)지분의 80%를 매입했다.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과 온라인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IBM.월트 디즈니.랜덤하우스등 에 공급하고 있는 유망 업체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가 차세대 통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는「개인통신 서비스(Personal Communications Servicce:PCS)」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개인통신 서비스는 사용자가 속한 지 역에 상관없이 한 개의 고유 전화번호를 사용해 음성 전화는 물론 팩스.컴퓨터 데이터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첨단 무선통신 서비스를 가리킨다.즉,서울에 사는 사람이 부산에 가도 같은 전화번호를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FCC)는 3개의 첨단 업체를 선정,이미 2년전PCS 사업권을 부여했는데,워싱턴 DC 지역 사업권을 확보한 아메리칸 퍼스널 커뮤니케 이션스(American Personal Communications:APC)는 워싱턴 포스트가 지분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워싱턴 포스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자신문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까지 발전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전자매체로의 변신을 추구하려는 미국 신문업계의 의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金 雄 培 〈美 실리콘밸리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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