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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사업 춘추전국시대 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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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할인점 사업에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E마트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 유통업체는 물론 새로이 유통업에 뛰어들려는 대기업들이 할인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외국 유통업체들도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할인 점을 앞세워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할인점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데다 백화점에 비해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사업참여를 할 수 있어 그만큼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물산은 용인자연농원 안에대중양판점과 창고도소매업등 대형 유통센터를 건 립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 월마트사와의 기술제휴를 추진중이며,제일제당은 당초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바꿔 할인전문점 체인사업을 검토중이다.
라이프유통 인수를 통해 유통업에 뛰어든 거평은 내년말까지 전국 6대 도시에 창고형 할인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말께 서울강남지역에 1호점을 개점키로 했다.
시멘트와 중공업부문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덕산그룹은 1천억원을투자해 내년중에 서울강남과 변두리지역에 각각 도매클럽.할인매장등을 개설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기존 백화점들도 향후 수년내에 백화점업계의 구조적 불황이 닥칠것이란 진단 아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할인점개설에 적극적으로나서 뉴코아백화점은 내년초부터 뉴마트(디스카운트 스토어).킴즈클럽(창고형 도소매업)이란 상호로 할인점부문에 진출한다.
또 대구백화점은 올해 안으로 서울 중계동에 할인전문점 T마트건립공사에 착수해 오는 96년 개점할 예정이며,동아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대구근교인 칠곡지역에 디스카운트 스토어 1호점을 개설하는 데 이어 영남.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체인망 을 확대키로 했다.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외국업체들도 할인점 부문에 잇따라 진출해 네덜란드 SHV홀딩사의 합작투자법인인 한국마크로와 프랑스 카르푸르사에 이어 미국의 웨테루.제트로사등도 국내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할인도매업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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