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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옐친 세번째 對坐 對러경제지원 초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5일 뉴욕에 도착,美.러정상회담등 1주일간의 방미(訪美)일정을 시작했다.
빌 클린턴 美행정부 출범이후 세번째가 되는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공동관심사는 미국의 對러시아 경제지원이다.러시아는 미국에대해 對러투자 확대를 강력히 제기할 움직임이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경제정상회담으로 부르고 있다.
美민간기업의 對러 투자는 현재 2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옐친의 경제개혁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5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음으로▲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입▲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문제▲아이티문제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1월 유럽방문중 나토의 역할과 관련,「평화동반자 관계」를 역설한 바 있으나 러시아는 평화동반자관계에 러시아의 나토가입이 제외돼 있는 것이 불만이다.따라서 옐친은 이번에 러시아의 나토가입허용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 로 전해지고있다. 이 문제를 협의하면서 양국정상은 북한핵해결을 위한 공동보조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문제에 있어서 양국의 현저한 견해차이 또한 이번에 좁혀야 할 핵심 안건중 하나다.
미국이 유엔안보리(安保理)를 통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系 뿐만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유고슬라비아까지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데대해 러시아는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유엔제재를 해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난처하게 생각하는 의제는 미군의아이티진주(進駐)문제다.
러시아가 이미 미군의 아이티진주를 적극 양해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지만 미국은 이 때문에 러시아로 하여금 인접국에 대한 개입자제를 요구하기가 난처한 입장이다.
따라서 아이티件은 러시아로서는 오히려 호재(好材).미국의 경제지원강화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월 총선을 앞두고 국내 인기만회가 급선무인 클린턴의 딱한형편과 아이티사태.보스니아사태를 해결해야한다는 그의 심리적 압박때문에 美.러정상회담이 서둘러 개최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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