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뜨니 펀드평가산업도 뜨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펀드투자 열풍이 펀드평가사 진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란 펀드상품을 분석·평가해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증권정보 업체인 에프엔가이드는 내년 1월부터 펀드평가 업무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에프엔가이드의 임재홍 부장은 “그간은 증권사 리포트 등 증권정보 제공 업무에만 치중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펀드정보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엔가이드는 이를 위해 펀드상품 비교·분석 프로그램인 ‘FN스펙트럼’을 개발했으며, 내년 1월부터 펀드상품에 대한 평가자료를 공식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펀드정보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내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채권평가회사들도 펀드평가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나이스채권평가는 내년 1월부터, 한국채권평가는 상반기 중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의 주된 매출은 연기금 등 기관 고객에게 받는 평가수수료와 증권사·은행과 같은 판매사에서 받는 정보 수수료다.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무료다.

현재 펀드평가 시장은 제로인이 전체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한국펀드평가(KFR)와 외국계인 모닝스타가 나눠 가지고 있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