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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앞서뛴다>시공테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보고 즐길수 있도록 살아 숨쉬는 전시공간을 꾸민다. 박물관.
과학관등 각종 전시관 전문시공업체인 시공테크. 이회사는 인테리어공사 수준에 머물렀던 재래식 전시관설계 방식에 컴퓨터.영상기자재 등을 활용한 첨단기법을 접목한 선발기업이다.
전시 및 홍보물을 평면적으로 나열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전시관을 움직이는 모형물이나 영상자료를 통해 교육.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특수음향효과기등 첨단 영상장비를 연결,영상물을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해 까다로운 천체과학관의 영상물도제작한다.
이 회사는 정부.기업체로부터 전시관 시공업무를 따내면 영화의시나리오처럼 전시관의 개념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모형연출.영상자료제작.인테리어시공순으로 작업을 한다.
『전시관 시공은 종합 아이디어산업이지요.이를테면 전시관 관람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수 있는 기발한 착상이 요구됩니다.기술자외에 사회과학도를 뽑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 朴사장은 아이디어 사냥을 위해 관리직사원을 포함,매년 연인원 1백여명을 해외에 내보낸다고 설명했다.시공테크가 이같이 기존의 전시관개념을 뜯어고친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업에 뛰어든 것은 87년.
당시는 첨단 영상기법을 동원한 전시관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이 안돼 발주업체들을 설득하는 일이 공사권을 따내는 것보다 더어려웠다고 朴사장은 회고한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영상매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굵직한 첨단전시관 공사를 도맡아 처리해 지난해 1백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전엑스포 정부관.청주 한국통신 홍보관.88올림픽기념 63빌딩 레이저쇼 등이 모두 시공테크의 기술력과 설계.공사솜씨.
시공테크는 특히 최근 경기도가 공모한 70억원 규모의 신갈 도립박물관 전시관의 내부공사 설계공모에서 대기업계열 광고기획회사 등을 제치고 공사권을 따내기도 했다.
朴사장은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일본업체들과 겨뤄도 손색없는 첨단전시관 설계력을 갖췄고 가격경쟁력도 있는 만큼 동남아시장에서 이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작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시장 진출 채비도 갖추고 있다며 전시관사업의 수 출업종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시공테크는 앞으로 5년안에 전시관 시공업체로는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上場)한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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