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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자원봉사>6.미국-美정부의 제도적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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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사회적 보상체계가 미국만큼 잘 된 나라도 없다.미국은 세계에서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단일법을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그 독립법을 통해 자원봉사자에 대한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활동을 규정하고 또 직접 정부주관의 자원봉사 프로그램들을 실시해 오고 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한 60년대초 케네디대통령 시절.당시 케네디는「뉴 프런티어」정책의 일환으로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조직,제3세계를 도왔다.케네디가 죽자 이어 등장한 존슨 대통령은 미 국내 빈곤퇴치를 위해「위대한 사회」(Great Society)정책을 실시했다.그리고 同 정책의 일환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VISTA(빈곤퇴치 자원봉사).RSVP(은퇴노인 자원봉사)등 국내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미국의 자원봉사에 대한 이같은 정부지원은 69년 공화당 닉슨이 집권하면서 보다 강화되고 정비된다.닉슨은 69년 4월 백악관에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에 대한대규모 조사.연구를 실시한다.그리고 이 조사결과 를 토대로 전국차원의 민간조직 설립의 필요성을 파악,이듬해인 70년 2월NCVC(전국자원봉사활동센터)의 설립을 지원한다(이 민간기구는 그후 79년 다른 민간조직을 흡수해 VOLUNTEER-전국자원봉사센터로 발전하고 다시 두 세차례에 걸쳐 타조직을 흡수 통합하다가 91년 마침내 현재의 Points of Light 재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닉슨 행정부는 이같은 민간활동에 대한 지원외에 71년 그동안3개 부처로 나뉘어 운영돼오던 연방 프로그램 7개를 하나의 독립기구가 맡아 관장토록하고 ACTION을 창설한다.닉슨 정부는또 ACTION 창설과 더불어 자원봉사 활동을 더욱 법적으로 보장할 특별 입법에 착수,73년 마침내「국내자원봉사활동법」(Domestic Volunteer S-ervice Act)을 통과시키고 同 법에 ACTION및 7개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지원을 합법화했다.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이후에도 계속됐다.81년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으로 민간활동지원단을 구성,자원봉사 육성책을 꾀했다.
한편 최근 클린턴 행정부는 전국봉사활동법(National Service Trust Act)을 새로 제정하고 기존의 ACTION을 재편성,지역사회봉사연합(Community Service)이라는 기구를 새로 출범시켰다.이처럼 미국의 자원봉사 육성노력은 대통령의 정치적 색채에 관계없이 백악관에서부터 시작돼 제도적으로 전국민에게 흘러가고 있다.그 제도적 민간단체.학교.
기업등이 참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그리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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