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축구 J리그 인기비결-地自體의 적극지원이 큰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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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일본은 한국보다 프로축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축구열기는 훨씬 더 높다.한국에서는 관중메우기가 어렵다고 듣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입장권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처럼 일본프로축구(J리그)가 지난해 출범했음에도 큰 성공을거둔데는 세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우선 야구팬들이 야구에 식상한 나머지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팬들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도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는 야구라 할수 있다.하지만야구는 특성상 작전위주의 관리야구에 치중함으로써 의외성이 적은재미없는 경기다.보다 다이내믹한 축구에 팬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팬은 대체적 으로 10대와 20대의 젊은 층.40대 이상의 장년층도 눈에 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J리그를 키우는데 기여했다.이를테면 93년도 전기리그 우승팀이던 가시마 앤틀러스는J리그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을뻔 했다.
J리그 출범에 앞서 1만5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전용구장을 세워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충족할수 없었기 때문이다.인구 4만5천명밖에 안되는 가시마시는 이바라키(茨城)현의 전적인 지지를 얻어 천연잔디 4면,인공잔디 1면에 호화스런 클럽하 우스등이 딸린 1만5천명 수용의 전용구장을 신축해내는 기적을 연출했다.
94년부터 J리그에 참가한 벨메어 히라쓰카팀도 시설보수 지적을 받자 히라쓰카시 의회에서 특별예산을 배정해 경기장을 개선했다.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J리그 활성화에 적극 뛰어들자 지역주민들도 자기지방이 만든 팀이라는 자부심이 강해져 J리그 성공에일조한 것이다.
끝으로 매스컴의 역할이 컸다.방송은 평일 골든 타임에 경기중계를 했고 신문은 축구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리트발스키.리네커.비스마르크.노정윤(盧廷潤)등 외국선수를 비롯해 카즈등 국내선수들을 스타로 만들어 팬들이 축구장을 찾도록 만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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