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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언어교정기 발명 中企회장상탄 송미옥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첫소리는 부드럽고 약하게,문장의 끝은 분명하고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 말더듬증을 고치고 남에게 자신있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첫걸음 입니다.』 종로에서 한국심리변론학원을 경영하며 말더듬증 교정에 앞장서온 宋美玉 국제언어학원장은 지난 29회 한국발명의 날에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탄 언어교정기의 발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언어교정기의 원리는.
『자기가 하는 말의 속도.크기.입모양을 눈으로 보면서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가를 깨치고 고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宋원장이 보여준 발명품은 의외로 간단해 보였다.거울.소리의 크기를 보여주는 계기판과 정해지는 속도에 따라 불빛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멸해가는 조절기로 구성돼 있다.
-이 기계가 어떻게 말더듬증을 고쳐줄 수 있나.
『사실 이 기계는 그동안 제가 현장에서 말로 지도해온 내용을눈으로 보여주자는 것에서 출발한 것입니다.따라서 사용법이 중요합니다.불빛의 이동속도에 맞춰 소리를 나눠 본다든가 발음하는 입모양을 보고 아울러 소리의 크기까지 점검할때 자연스럽게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스스로 알게 되지요.그러나 이 교정기를 쓴다고 말더듬증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짧게는 3개월,길게는 1년 이상 본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릴때 정치연설 지도에 일가를 이뤘던 선친(宋秉權)을 따라 국회의원 지원유세도 하는등 『정치연설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한 宋원장은 사실 지난 82년 외국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년을 보내는등 평범한 가 정주부로 지내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친의 급작스런 타계와 학원을 대신 운영하던 사람이 선친의 저서를 자신의 것인양 출판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이 일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李在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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