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마이홈>송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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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65㎞지점에 위치한 경기도 송탄시가 편리한 교통조건에다 서울의 웬만한 곳 전세값으로도 내집을 마련할수 있어 젊은 서울 직장인들의 새로운 주거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또 아산만등 서해안 개발의 주요 배후 주거지라는 점과 98년 예정인 수원~천안간 전철 복복선 개통까지 예정된 이점까지 작용해 전원형 주거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현재 서울에 있는 직장이나 대학을 기차.버스로 매일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은 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서정리역 관계자는『송탄역과 서정리역에서 서울행 첫차인 오전6시50분발 비둘기호,7시30분발 통일호를 타는 승객은 평일 3백명가량 된 다』고 말했다. 평택시 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서울행 첫차인 6시15분부터 10분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는 고정 승객은 2백명정도다.자가용 이용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시관계자에 따르면 송탄시에 등록된 1만2천여대의 승용차중 20~30 % 정도가 매일 서울 출퇴근 차량으로 추산된다.
경부고속도로 오산인터체인지까지는 시원스럽게 뻗어 있는 1번국도.우회도로.산업도로를 이용해 10분내에 진입할 수 있고 인터체인지에서 서울고속터미널까지 50분이 소요돼 1시간만에 서울까지 주파가 가능하며 열차는 서울역까지 1시간10분 이 소요된다. 이같은 조건에 힘입어 최근들어 아파트 건설이 크게 활기를 띠는 추세다.8월말 현재 이 지역에 건립된 아파트는 2백10개동 1만8백95가구.이 가운데 지산1,2택지개발지구에 지어진 아파트는 5천7백가구로 송탄시 전체에서 완공된 아파 트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단지다.
지난해부터 분양한 이곳은 지난 8월말 현재 동부아파트(2지구)37,47평형 1백70가구와 삼익아파트 33평형 30가구등 2백여가구가 미분양된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미분양 물량이 모두 국민주택규모 이상이어서 소형평수 선호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송탄시 주택계장 소중영씨는『그러나 서울로 통하는 교통이 편리하고 수원.오산등 인근 도시보다 분양가가 20%가량 싸 미분양된 곳도 빠른 시일내에 들어찰 것』이라고 말했다.
지산2지구에 건립중인 동부아파트 37평형의 총 분양가가 7천4백만원인데 이는 서울의 웬만한 30평형대 아파트 전세가와 같은 수준으로 통상 분양 회사측이 알선하는 융자까지 감안하면 입주때까지 인근지역 아파트 전세를 얻고도 무리없이샤 내집 장만이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산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姜모씨(42)는『이같은 이유로최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하루평균 4~5회 아파트시세를 비롯한 주거환경등에 대해 전화로 문의해 온다』고 말했다. 10월말 새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서정동 구(舊)은혜여종고 자리에 금호건설이 짓고 있는 23평형 2백60가구와 31평형 4백88가구로 평당 예상 분양가는 2백10만원 수준이다.
또 택지개발지로 지정된 이충지구 5만5천8백57평에 부영 임대아파트(18평형짜리)1천5백가구,미주아파트 18~25평형 6백90가구,건영아파트 37~47평형 5백60가구가 95년말에 들어서게 된다.
송탄지역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매매 시세는 이충동 현대아파트 27평형이 5천8백만~6천만원,31평형이 7천만~7천3백만원 수준으로 서울 변두리 전세값으로 기존아파트를 살 수가 있다.
[松炭=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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