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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의 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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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손정례 ‘DEPTH’(7~13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2층, 02-736-1020)

한 매듭 한 매듭이 펼쳐져서 올의 흐름이 되고 선의 결이 된다. 켜켜이 쌓인 선들과 형태들은 깊이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견사, 금속사, 특수사들에 담긴 빛과 선, 그리고 색면들이 빚어내는 다양한 형태들은 마음 깊은 곳의 이미지를 드러내 보인다. 마치 고요한 자연의 이면에서 느낄 수 있는 울림과도 같이.

-전시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