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블루칩 상승세 한풀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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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일 급락(急落)에 따른 반발매기가 형성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반등(反騰)했다.
16일 주식시장은 개장직후 한전(韓電)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대형제조주.금융주등 대부분의 종목에 탐색매기가 형성됐다.한때 12포인트 이상 오르며 1천1을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는 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2.36포인트 오른 9백91.11을 기록하고 있다.4백개가 넘는 종목의 값이 오른 가운데 거래량은 1천5백70만주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날 장중(場中)에 유포됐던 산업은행과 농협등의 국민주 매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산업은행의 담당임원은『지금 팔아도 주가억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농협 관계자도『보유 한전주는 50만주가량이며 15일 2 만주를 매각했는데 이는 단순한 운용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증권당국의 실무자도『지수관리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증안(證安)기금 역시 매매내역 공개방안을 검토하는등 당국의「주가규제 의지」가 다소 후퇴하는 조짐도 나 타나고 있다.
그러나 韓電을 제외한 핵심우량주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가 꽤 조심스러워 보인다.삼부(三扶)토건등 일부 급등종목에 대한 증감원(證監院)의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날 약 진했던 중소형주중 상당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관계자들은 당국의 주가규제등 외부요인에 의한 교란으로 종목별 시세흐름이 정상화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사흘동안의 추석연휴가 헝클어진 시장흐름을바로잡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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