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미국-긴급명령.펄프픽션.순수의 시대 등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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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이번 추석에도 미국영화는 극장가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부터 호쾌한 흥행대작,미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던작품까지 고루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긴급명령』은『패트리어트게임』을 만든 필립 노이스 감독 작품으로 액션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영화다.톰 클랜시의 소설『마약전쟁』을 영화화한 것으로 남미 마약조직의 음모와 맞서싸우는 정보간부의 이야기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이 연속돼『붉은10월호』『패트리어트 게임』등 톰 클랜시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도망자』의 해리슨 포드가 펼치는 중후한 연기와 컴퓨터.미사일등 하이테크이야기가 잘 조화된 점도 영화의 맛을 더해준다.
『펄프픽션』은 틴 타란티노감독에게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안겨준작품으로 액션과 코미디를 좋아하는 팬,뭔가 독특한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영화다.
주인공도 단역처럼 대사 한마디없이 죽어버리고 범죄단의 대부가호모들에게 납치당하기도 하는등 관객들의 의표를 찔러버리는 재미난 아이디어로 가득찬 영화다.
프로 살인자들이 밥먹는 식당에서 강도짓에 나서는 어슬픈 좀도둑,살인때마다 성경을 외는 구제불능의 범죄자,내기시합에서 일부러 져주기로하고 받은 돈을 자신이 이기는 쪽에 건다음 이기고 도망가는 권투선수등 12명이 주연인 영화다.
『순수의 시대』는『택시 드라이버』『코미디의 왕』『케이프 피어』등 문제작을 많이 만든 마틴 스코시즈 감독 작품으로 향기높은예술영화를 원하는 관객을 위한 영화다.
19세기 미국 뉴욕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줄거리보다 뛰어난 영상미와 각 화면에서 우러나는 이미지 창출이 더욱 눈에 뛰는 영화다.
보석.장신구.의상.실내장식.꽃.요리.경치등을 배우보다 더 신경써 비추면서 만들어내는 영상의 마술이 이 영화를 즐기는 핵심이다. 『컬러 오브 나이트』는『스턴트맨』등 교과서적인 영화기법을 정교하게 구사한 작품으로 유명한 리처드 러시 감독 작품으로에로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알맞다.
『크로우』는 액션영화인데 브루스 리의 아들로 영화촬영중 사망한 브랜든 리의 유작이다.사망후의 장면을 컴퓨터 합성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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