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지수관리에 멍드는 대중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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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핵심우량주로의 매기압축 현상이 심화되며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어섰다.
14일 주식시장은 개장직후 三星전자.浦鐵.韓電등 3종목이 상한가에 접어들었다.現代車.金星社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다른 대형블루칩과 업종대표주들도 상승행진에 합류했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천7.98에 달해 지난 89년4월1일의 사상최고치를 살짝 웃돌았다.11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59포인트 오른 1천4.97을 기록하고 있다.거래량은 1천8백50만주로 손바뀜이 활발한 편이다.
핵심우량주는 외국인 한도확대 기대감과 함께 증권당국이 海外證市 상장관련 규정을 정비,연내 뉴욕證市등에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은행.증권등 금융주와 油化株를 주축으로 한 中價圈대형주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당국의 지수관리「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핵심우량주에 관한한 증안기금은 상승억제력을 갖지 못했다.
따라서 지수를 낮추기 위해 다른 중저가대형주들을 집중매각하고있는 실정이다.기관 역시「매도우위」에 신경을 쓰다보니 핵심주를사기위해서는 다른 종목들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일단 상승세로 접어든 시장을 인위적으로 누르려고 하니 여기저 기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추석 이후의 자금사정이 관건이 되겠지만『大勢상승은 이미 시작됐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시장관계자들은 이제 없다. 다만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시세흐름이 헝클어져 종목선정에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핵심주를 앞세우고 중저가 대형주들이 순환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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