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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그녀가 성공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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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스토리지 서버 업체인 한국EMC의 박재희 이사는 신입사원 시절 상사가 ‘담배 한 갑 사오라’는 말에 한 보루를 사다 주며 “선물이에요. 저는 나중에 스타킹 한 박스 사 주세요”라고 웃어넘겼다. 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업무 능력 이외에 이런 배짱과 유머감각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LG경제연구원이 4일 ‘성공하는 여성들의 7가지 법칙’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우선 ‘수퍼우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것. 집안 일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고 회사에서 성공하길 기대하기는 힘들다. 죄책감 대신 뻔뻔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퍼우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려면 가족의 성원과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프로의 이미지를 살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펩시콜라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인드라 누이는 동료 여성들에게 “복장에 신경 쓰라”고 챙긴다. 너무 여성스러운 복장, 업무에 불편한 복장은 당찬 여성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과 우의를 쌓는 일’도 긴요하다. 직장 내 남성들이 먼저 다가오지 않을 때 여성들이 먼저 다가가려면 공통의 화제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사람, 유익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 게 좋다. 그러려면 평소 신문이나 잡지 같은 정보 매체들을 틈틈이 챙겨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보고서는 이 밖에 ▶개척자 마인드를 갖춰라 ▶나를 드러내는 스킬(기술)을 익혀라 ▶멘토(개인 스승)를 찾아라 ▶떠나는 것도 전략이다 같은 권고사항을 내놨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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