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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주택시정 거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이사철인데도 주택매매및 전세거래가 뚝 끊겼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매거래가 한여름에 비해 훨씬 활발해지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없어 한산한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길거리에 이삿짐 차량도 다른 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택매매거래가 이처럼 한산한 이유는 집을 팔려고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는 측에서는 최근의 전세 품귀현상이 매매수요로 이어질것으로 기대해 여름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데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현재 살고있는 집이 안팔렸거나 오랜 부동산경기침체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 반포본동 대한부동산중개㈜에 따르면 두달 전만 해도 30~40평형대에서는 매물이 간간이 나왔고 거래 또한 이루어졌으나 소유자들이 앞으로의 오름세에 대한 기대심리로 내놨던 매물을 도로 거둬들이는 바람에 요즘은 매매 의뢰를 받은 물건이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밝혔다.다만『앞으로 아파트 값이 어떻게 될것 같으냐』고 문의하는 고객들만이 하루에 7~8명씩 찾아오고 있다는 것.
둔촌동 국제공인중개사의 한 중개인은 소형 아파트를 찾는 발걸음은 여전히 끊기지 않고 있는편이나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은 올봄 9천만원 정도하던 16평형 주공 저층아파트가 소형아파트 전세품귀 현상 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겹쳐 지금은 1억1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부족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천중동 코리아랜드점의 경우 작은 평수는 수요자가 대기중인 상태지만 40평형대 이상에서는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이 모두「잠적」한 상태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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