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키스신 담긴 영화 "金沙水拍"중국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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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中國영화사상 최초로 마오쩌둥(毛澤東)의 대담한 키스신등 毛의인간적 측면을 강조한 영화『金沙水拍』이 오는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수립 45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봉된다.
9일 홍콩 明報에 따르면 이 영화속의 毛는 혁명가로서의 고식적인 틀을 벗어나 부상을 입은 아내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또 열정적인 키스도 퍼붓는등 그동안 금기시됐던 개인으로서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이쥔지예(翟俊杰)감독의 지도아래 제작을 마치고 상영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金沙水拍』은 지난 35년2월 西安長征에 오른 毛와 두번째부인 허즈전(賀子珍)의 사랑이 소재다.
毛와 賀는 長征도중 雲南省과 貴州省,四川省이 접경을 이루는 지역에서 딸을 낳게되나 긴박한 전투상황에 직면,한 촌로에게 젖먹이 딸을 맡긴채 떠나간다.
여기서 상심한 아내를 위해 毛가 「月有陰晴圓缺(달도 흐리고 개며 차고 기울때가 있네)」이란 시구를 지어 위로하지만 賀는 남모르게「但願人長久,千里共蟬娟(그러나 사람들은 그 달이 오래오래 또 두루두루 고운자태를 보여주길 바라네)」이란 대구를 지어손수건에 새겨넣는다.
후에 賀가 전투도중 동료를 엄호하다 14곳이나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었을때 毛가 이 시구를 발견하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게 바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 영화는 결국 자기딸을 찾지 못한채 또다시 행군에 나선 馬上의 毛가「못찾아도 雲南농가의 딸로 사는 것 또한 좋은일 아닌가」란 독백과 함께 막이 내린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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