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세계수영선수권 수중발레 금맥 캐기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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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마=金相于특파원]가장 아름다운「물의 妖精」은 어느 나라 미녀들이 차지할까.
10일 오후(한국시간)벌어질 제7회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싱크로 듀엣 결선에서 미국.캐나다.일본이 금메달 한개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27개국이 출전한 듀엣에서 결선에 오른 팀은 8팀.그중에서도미국의 랜서(23)-서더스(23)조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부로 꼽히고 있다.1m74,58㎏의 랜서와 1m73,53㎏의 서더스가 조화를 이루는 이들 듀엣은 다이내믹한 음악과 강 렬한 율동이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예선에서도 1백86.528점을 얻어 1백85.579점에 그친 캐나다.일본을 제쳐 가장 우승에 접근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특히 랜서는 규정연기에서 이미 높은점수를 확보,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캐나다의 알렉산더(26)-우들리(24)조는 나이에 걸맞게 안정된 연기를 펼치는 것이 장점.94 英연방경기에서 우승한여세를 몰아 2관왕을 노리고 있으나 미국이 워낙 강해 쉽지는 않을 듯하다.또 예술성이 뛰어난 반면 정적인 연 기가 흠으로 지적된다.
일본의 오쿠노(22)-다치바나(20)조도 만만치 않다.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세계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일본팀은신체적 불리함을 짜임새 있는 연기로 극복,갈채를 받고 있다.특히 1m60,48㎏의 오쿠노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예선 자유연기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기량이 만개해 있어 결선에서도 좋은성적이 기대된다.
심판 배정에서 불리하지만 93년 범태평양대회 우승의 관록으로이겨낸다는 자세다.
한편 한국은 崔禎允(22.일반)이 솔로 12위,최정윤-崔裕眞(세화여고)조가 듀엣 11위,팀(단체)10위를 차지하며 분전했으나 안타깝게도 상위 8개팀만 올라가는 결선진출에는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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