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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趙南照 산림청장-휴양림개발 촉진 설계비 국고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자연휴양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전국 46개 휴양림은 올 여름 휴양림별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갑절이상 이용객이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다.가을 들어서도 사원연수.청소년 수련장 등으로 적지않게 이용될 예정이어서 올해 전체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백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趙南照산림청장〈사진〉을 만나 인기의 요인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자연휴양림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산림이 주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휴식을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본다.특히 레저 패턴이 과거 관광명소를찾는데서 탈피,가족단위로 조용하게 휴식을 보내려는 경향이 커진데도 이유가 있다.
-자연휴양림은 사시사철 이용 가능해야 하는데 숙박과 난방시설이 미흡해 겨울에는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데 그 대책은.
▲산림청에서는 숙박등 편의시설 개발을 산촌 개발과 연계해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산촌 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휴양림 이용객은 산촌의 민가에서 숙박하며 가까운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강원도등 두군데에 이러한 산촌 개발을 통한 민박시설을 시범적으로 실시해본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사설 휴양림업체들이 한국휴양림협회를 결성하는등 개인들이 휴양림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주무부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내 산림의 78%가 사유림인 점을 감안할 때 개인의 휴양림 개발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러나 자연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은 안된다.현재 사설휴양림 개발업체에는 설계자금의 70%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국내 휴양림 시설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휴양림 개발을 민자유치를 통해 민관합동으로 실시할 생각은 없는가. ▲자연휴양림의 근본 취지는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휴식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자는 것이다.민자유치를 통한 과잉투자는 오히려 이 취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반드시 선진국처럼 산림에 스키장이나 화려한 숙박시설등을 설치할 필요는 없 다고 본다. 국내산 나무를 사용한 소박한 통나무집,콘크리트 문화에 젖어 있던 어린이가 자연과 친해질 수 있을 정도의 시설만 있다면자연휴양림은 맡은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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