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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팝시장 영화음악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영화가 팝시장을 주도한다.
요즘 빌보드 앨범 차트는 영화 사운드 트랙 앨범의 각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주제가가 싱글차트를 점령할 뿐만 아니라 앨범의 판매고도 치솟아 영화 블록버스터가 음반 블록 버스터로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그 대표적인 사례가 『라이언 킹』과 『포레스트 검프』.『라이언 킹』의 사운드 트랙 앨범은 8주연속 빌보드 앨범차트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보다 늦게 개봉한 『포레스트 검프』의 영화음악 앨범은 순식간에 2위로 올라 『라이 언 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라이언 킹』은 앨범은 물론 엘튼 존이 부른 주제가 『CanYou Feel the Love Tonight』이 싱글곡 순위5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영화의 노래들을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꾸민 『라이언 킹 싱어롱』앨범도 8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버즈.스리 도그 나이트등 60~80년대 흘러간 가수들의 노래 32곡을 담은 『포레스트 검프』는 두개짜리 CD로 가격이 24달러 95센트(약2만원)인데도 지금까지 18만여세트가 팔려 나갔다.
『라이언 킹』『포레스트 검프』사운드 트랙 앨범의 인기는 압도적이어서 둘 사이의 판매차가 17%에 불과한 데 비해 2위인 『포레스트 검프』와 3위인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사인』과의 격차는 77%에 달하고 있다.
9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사랑과 애환을 그려 화제를 모은 영화 『리얼리티 바이츠』도 많은 히트곡을 냈다.
현재 앨범 순위 18위에 올라 있는 사운드 트랙의 인기는 28주째 식을줄 모르고 있으며 무명의 여가수 리사 로엡을 스타로탄생시켰다.
이 앨범에 수록된 리사 로엡 앤드 나인 스토리스의 『Stay』는 2주전 보이즈 투 멘의 『I 'll Make Love to You』에 자리를 내주기까지 연속 3주동안 싱글곡 순위 1위를 차지했었다.또 빅 마운틴의 『Baby I L ove Your Way』도 싱글차트 48위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앨범순위 2백위안에 포함된 영화 사운드 트랙은 『크로』(49위),『방황과 혼란』(76위),『마스크』(87위),『보디가드』(88위),『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120위),『필라델피아』(160위),『시스터 액트 Ⅱ』(182위 ),『피아노』(186위),『에어 헤즈』(193위)등이다.
브랜든 리의 마지막 영화인 『크로』의 사운드 트랙에는 현재 최고의 스래시 메탈 밴드로 꼽히는 판테라를 비롯,큐어.나인 인치 네일스등 인기정상 록밴드들의 음악이 수록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해 1위의 인기를 누렸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밤』 앨범은 61주째 빌보드 차트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받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Streets of Philadelphia』, 닐 영의 『Philad elphia』,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 『La Mamma Morta』가수록된 『필라델피아』 앨범도 33주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싱글곡 순위에서는 영화 『명예롭게』(With Honors)에 나온 마돈나의 『I 'll Remember』가 31위,『수면 위』(Above the Rim)에서 불려진 워런 지 앤드 네이트 도그의 『Regulate』가 32위,『 라이언 킹』의 사운드 트랙 앨범에서 빠진 토큰스의 『The Lion Sleeps Tonight』이 51위,『베벌리 힐스 캅 Ⅲ』의 주제가인 샤이의 『The Place Where You Belong』이 68위에 올라 있다.
〈李 湳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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