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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산업,比에 2억불 투자-반도체 조립공장에 98년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亞南産業(대표 黃仁吉)이 필리핀 현지공장인 AAPI에 98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2억달러를 투자,현재 月産 8천만개인 생산능력을 2억2천만개 규모로 늘린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AAPI의 연간 수출 규모는 8억4천만달러(94년예상)에서 98년에는 19억6천만 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金柱津 아남그룹회장은 5일 오전(현지시간)필리핀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라모스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밝히고 필리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라모스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 자와 기술협력을 당부했다고 아남측은 전했다.
아남이 AAPI의 생산능력을 이같이 확충키로 한 것은 세계 반도체 경기 호조로 조립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이다.
세계 반도체 조립 물량의 40%를 소화하고 있는 아남은 올들어 최대 고객인 미국으로부터 주문이 폭증하는 한편,그동안 자체조립생산에 의존해왔던 일본 업체들이 엔高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잇따라 조립을 의뢰해옴으로써 주문물량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남은 반도체 조립분야가 노동집약산업이어서 국내 생산능력 확충보다는 인건비가 싸면서도 손기술이 우수한 필리핀 현지공장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아남은 自社 조립 기술의 AAPI측 이전을 촉진키로 하고 지난 93년부터 매년 50명의 AAPI종업원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국내 연수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남은 지난 89년 미국 AMD社의 필리핀 공장을 인수,AAPI를 설립한 후 그동안 총 7천만달러를 투자,생산시설을 늘려왔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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