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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되살아나는 미국경제-회생현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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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美國 경제는 최근까지 책자로 쏟아져 나왔던 각종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이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율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지만 성장궤도를 당분간 이탈하지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을 가능케한 여러 요인들을 분석해보는 것은 미국경제의 이해를 위해서도 유익할 것이다.
英國 경제전문 이코노미스트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기회복은다음과 같은 3가지 유형에 의해 주도됐다.
빅3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이 본보기다.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크라이슬러는 지난 20년동안 지켜오던 한가지 모델,3가지 디자인의 형태를 5가지로 바꿨다.
포드는 향후 2년간 10여개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GM은올해에만 12개의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이같은 노력의 결과로빅3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70%에서 75%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미국의 반도체 산업은 일본 제조업체들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았다.5년전만해도 일본의 도시바가 장악하고 있던 랩탑 컴퓨터 시장도 컴팩.IBM.애플 등이 되찾았다.
철강산업도 소형 고로를 중심으로 힘찬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주력기업들이 여전히 뒤에 남아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예를 들어 캐터필러는 여전히 세계 중장비 톱 메이커로 남아 있다.캐터필러는 85~90년 사이에 20억달러를 투자,경영개선을 꾀한 결과 과거에 25일 걸리던 트랙터를 6일만에 생산하고 있다.
문구용품 메이커인 3M은 지난 10년동안 매출을 2배로 증가시켰다.종업원들의 수를 전혀 늘리지 않은 채 이뤄진 것이다.
***떠오르는 별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오러클社는 미국의 창업가 정신에 의해 탄생된 많은 중소기업중의하나다.페더럴 익스프레스.마이크로소프트.맥코 이동전화 등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지난 10년동안 포천 5백대 기업이 해고한근 로자는 1백만명에 달하는데 반해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창출한고용효과는 2백만명에 달했다.이들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이고 있으며 공룡같은 대기업들의 경영방식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다.
현장에서의 좋은 성과 뿐만 아니라 수치적인 면에서도 미국경제의 회복을 실감할 수 있다.미국의 노동원가는 85~93년 사이매년 평균 6.4%씩 감소했다.이것은 같은 기간 일본의 6.6%,獨逸의 4.2% 상승에 비하면 놀랄만한 수치 다.미국의 수출도 같은 기간 연평균 8.6%씩 증가,일본의 2.3%,독일의1.7% 증가를 훨씬 앞섰다.
이같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바라보는 유럽.일본 기업인들의 생각은 미국이 점점 더 무역전쟁에 알맞게 변신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金祥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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