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시장 합병.제휴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美國 移動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동전화.쌍방향 페이저.이동팩스머신 등을 포괄하는 美이동통신시장에서는 근래들어 무선전화업체와 통신회사간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갖가지 거래가 물밑에서 오가는 중이다.유사.同種업체간에 파트너를 물색,합병이나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 는 것이다.
미래의 시장을 先占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일반소비자에게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공급하는게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이용자는 약 1천6백만명으로 추산되는데 高價의 장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에 대부분 비즈니스맨들인 실정이다.지난 7월초 지역전화회사인 벨 애틀랜틱社와 나이넥스社가 무선전화사업을 통합하기로 결정한게 대표적인 사례다.US웨스트社는 타임워너그룹과 협상중이며 아메리테크社는 에어터치社 등과 교섭을 진행중이다.이같 은 열풍은 AT&T가 맥코社를 1백26억달러에 사들인지 채 1년도 안돼 몰아닥쳤다.
美정부가 지난 80년대중반에 전국 이동통신시장을 지역별로 쪼갠 이래 그동안 이동통신시장은 크고 작은 업체들이 지역별로 群雄割據해왔다.
월街의 분석가인 로널드 알트만氏는 향후 10년이내에 이동통신이용자가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워싱턴의 통신자문회사인 EMCI는 내년 및 96년의 성장률이 25%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합병및 제휴는 PCS(퍼스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시대의 개막으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美정부는 PCS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권을 10월초 입찰에민간업체에 내줄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스=本社特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