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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올해 가장 슬픈 美영화 포레스트검프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톰 행크스주연의『포레스트 검프』가 미국 영화팬들에 의해「올해가장 눈물나는 영화」로 선정됐다.
美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갤럽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올해의 슬픈 영화」2위에는『라이언 킹』이올랐으며『쉰들러 리스트』『필라델피아』가 공동3위,『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마이 라이프』가 공동5위를 기록했 다.
톰 행크스는 6편의 작품중『포레스트 검프』『필라델피아』『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등 3편에서 주연을 맡아 올해 미국인들을 가장 많이 울린 배우가 된 셈이다.
IQ 75의 저능아가 50~80년대 미국현대사를 몸으로 펼쳐보이는『포레스트 검프』는 현재 미국에서「의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제작.저능아의 엉뚱한 해프닝을 위주로 엮은 코미디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는 관객이 없을 정도로 미국인 들의 심금을울리고 있다.
개봉 두달만에 흥행수입 2억달러(약 1천6백억원)를 돌파했으며 윈스턴 그룹의 86년作 원작소설은 뒤늦게 뉴욕타임스의 문고판 베스트셀러 4위,32곡의 흘러간 팝송을 담은 사운드트랙 앨범은 빌보드차트 2위에 껑충 뛰어올랐다.
또 검프 모자.검프 탁구라켓.검프 티셔츠등 영화관련 상품들도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2위에 꼽힌 만화영화『라이언 킹』도 11주째 흥행상위권을 유지하며 일찌감치 2억달러선을 넘은 초흥행작이다.사운드트랙 앨범또한 빌보드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백7명의 영화팬이 뽑은「슬픈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 주인공의 순수함과 용기가 돋보인다는 것.
황폐해져가는 현대 미국인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는 인간미에 대한향수를 되살려준 작품들이다.
『쉰들러 리스트』는 나치로부터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독일 사업가의 순수한 용기를 그렸으며『필라델피아』는 에이즈에 대한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감염자와 변호사의 투쟁이 감동적이다.
『라이언 킹』『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마이 라이프』는 父子사이에 흐르는 독특한 情을 축으로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마이클 키턴이 죽음을 앞두고 태중의 아기를 위해자신을 비디오에 기록하는 아버지로 나온『마이 라이프』는 시종일관 눈물을 자아내는 최루물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멜 깁슨과 줄리아 로버츠가 가장 인기있는 남녀배우로 선정됐으며 「앞날이 걱정되는」배우로는 에디 머피.빌리 크리스털.매컬리 컬킨이 꼽혔다.
〈李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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