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북한異常說-김정일 군지지 확실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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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金正日은 91년12월 軍최고사령관이 되고,93년4월 국방위원장이 돼 형식적으로는 軍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특히 아직 실권을 쥐고 있는 吳振宇인민무력부장등 빨치산출신 원로들이 金正日을 받쳐주고 있다.댄 오브라이언 美국방부 정보조사국 연구원은 지난 15일『金正日의 군부장악에 평가가 엇갈리고있지만 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 옳은 분석』이라 고 단정했다.
최근 중앙위원 진출비율도 軍이 많고,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6백64명의 군장성을 진급시킨 것도 이들을 장악하기 위한 조치다.식량사정이 악화돼도 우선 배급하는등 軍을 우대하고 있다.
장례위원 명단과 달리 장례관련 행사들에서 軍내 차수들의 서열이 성큼 앞질러 나타나고 있는 것도 金이 과도기의 군을 끌어안으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金은 그러나 취임과 함께 군부도 개편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군의 노령화가 심각하다.게릴라전이 아니라 현대전에맞춰 군을 개편해야 한다는 軍내 소장파간부들의 요구가 있다.이같은 요구가 어떻게 수용되느냐에 따라 軍의 지지여부가 판가름난다. 吳振宇인민무력부장과 총정치국장,崔光총참모장등 원로들이 요직을 계속 맡을 경우 軍 개혁은 불가능하고 군내부의 불만이 야기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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