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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박사와상의하세요>영어-빠른독해가 첫걸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1짜리 아들이 중학교 입학전부터 영어단어 암기며 영문법 공부를 꽤 열심히 했는데도 영어성적은 늘 보통정도밖에 안됩니다.
중2짜리 딸에겐 뭔가 다른 방법을 써야하는 게 아닐까요.〈최진영.서울 삼성동〉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않는 나라중 한국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영어교육에 할애하는 나라로 꼽히는 데도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기본적인 대화조차 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은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어로 쓴 글을 읽을 때 한문장 한문장씩 꼼꼼히 우리말로 해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이때 영어를 우리말 語順으로 고쳐서 뜻을 파악하게 되는데 영어는 국어와 語順.構造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시간이 많이 걸릴뿐더러 핵 심도 놓치기쉽지요. 일단 우리말로 생각하는 과정을 없애고 영어를 영어로 생각하며 이해하는 훈련이 매우 중요한 것은 바로 그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영어를 공부한다는 의식을 없애고 우리말로 된 글을 읽을 때처럼 그 내용과 뜻을 파악하는데 생각을 집중토 록 노력하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주어진 글을 통독하면서 전체의 뜻을 파악하는 것이지요.
大入 修能시험의 영어문제에 글의 주제나 제목을 찾으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그것 역시 영어문장들을 한구절씩 해석하는 것보다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까닭입니다. 영어를 영어로 생각하고 내용을 파악하려면 우리말로 해석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뜻만 생각하며 빠른 속도로 읽는 훈련이필요합니다.빨리 읽으면 이해도 안되고 얻는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우리가 남의 말을 들을때 그 말이 다소빨라도 이해할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극단적으로 빠른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만).상대방 말을 토씨까지 빠짐없이 새겨듣지 않더라도 주요 핵심부분만 들으면 전체적인 뜻을 파악할 수있으니까요.
영어문장도 빨리 읽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의지를 갖고 읽는 연습을 되풀이 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습니다.영어시험의 본문을 읽을 때도 그 문장을 낱낱이 떼어서해석하기 보다 상상력을 동원해 그 뜻만 생각하 며 빨리 읽도록지도하세요.그렇게 해서 남는 시간에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다시 읽는 것이 전체적으로 천천히 읽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그런 훈련을 계속하면 어휘력도 한층 좋아집니다.
단어란 문장 안에서 읽고 이해해야 그 용도를 제대로 알수있기때문이지요.이제는 무작정 단어를 외기보다 좀더 많은 글을 읽으면서 그 뜻이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지도해보세요.
〈「DY학습법」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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