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 후보(中)가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오충일 대표(右), 손학규 전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둘째),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左)과 손을 잡고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정 후보="신계사 완공 때 다녀오시지 않았나. (제가) 통일부 장관 시절에 힘을 좀 썼다."(※신계사는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로 남측이 자금과 목재를, 북측이 인력과 자재를 제공해 4년여 만에 복원했다.)
▶지관 스님="(북한 사찰이) 남의 나라에 있는 것도 아닌데 북쪽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게 뭔지 신경 써야 한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뒤만 해도 스님들이 북한에 가서 마음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활개치고 돌아다닌다. 그때에 비하면 딴 세상이다."
▶정 후보="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지관 스님="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것(그 자체)이다."
▶정 후보="국민이 원하는 변화는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고, 부처님 가르침도 골고루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다. 세계적으로 상층부 20%에겐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만 80%는 버려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이어 명동성당으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다. 정 후보는 "세례명이 다윗인데 골리앗을 물리쳐 가족의 행복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좋은 말씀이다. 포용해서 넓게 얘기하면 큰 사람이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 후보 측이 전했다.
◆'오충일+손학규+이해찬+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가동=정 후보는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등 당 화합 작업을 병행했다. 강 전 장관은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저녁 정 후보와 만난 오충일 신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