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 채권시장 아직 안전-MMM사 파산계기로 본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MMM社의 사기극과 파산으로 러시아 자본시장의 이미지가 크게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자본시장은 여전히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MMM사는 러시아 증권시장의 4가지 유형가운데 가장 투기적 형태인 반면 나머지 민영화된 국영기업,은행주식과 다른 채권시장은 보다 「안전」하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MMM사와 같이 불법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회사는 러시아에서 10~15개 정도로 추산된다.이들의 거래는 활발하지만 거래액은그리 크지 않다.
외국인들이 보다 관심을 갖는 것은 1만5천개의 민영화된 국영기업.미국의 모건 스탠리,골드만 삭스등의 증권사들이 여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영기업 재벌인 「유니파이드 에너지 시스템」은 주가가 작년 12월 2달러에서 현재 14달러로 급등,MMM사에 버금가는 고수익을 나타냈다.
컴퓨터시설이 없기 때문에 거래는 중개자들의 전화로 이루어진다.반면 굼백화점등 일부 기업은 투자자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야주식을 살 수 있다.
다음으로는 민간 상업은행들.지난 수년간 주식도 활발히 발행하고 배당도 넉넉하게 주었다.다만 외국인의 은행 소유 제한때문에투자자들은 외국인보다는 러시아인이 대부분이다.
정작 러시아 자본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이다.올초 문을 연 모건 스탠리社 모스크바 사무소의 안드류 발가르니씨는 『세계의 여건좋은 투자처보다 러시아에 들어오려는 돈이 더 많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그 시점은 모르지만 언젠가 세계자본시장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商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