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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4일 파업에 구단주 67억원 손해-美 프로야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구단주들의 손해는 8백40만달러(약67억2천만원),선수들 손해액은 1천8백18만달러(약1백45억4천만원).파업 4일이 지난 17일 美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이처럼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엄청난 손해를 보며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 운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까지 46게임이 취소되면서 1백50여만명의 팬이 구장을찾지 못한 셈이며 이들이 먹어 치웠어야할 95만여개의 핫도그가팔리지 않았다.
이제 남은 한가닥 희망은 구단주측 대표 리처드 래비치와 선수노조 사무국장 돈 페어가 이번 주말 연방중재자들의 조정에서 합의를 보는 것.하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16일 LA다저스의 피터 오말리 구단주는 『이번 파업은 장기화 될 것이다.그러나 이번에는 절대로 일방적인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일곱차례의 분쟁에서 모두 선수측에 패한 구단주들이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USA 투데이紙는 16일자에서 「그래도 멋진 야구경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머리글로 마이너리그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할 수 없게 되자 지난 주말 마이클 조던이 속한 마이너리그 더 블A팀 버밍햄 바론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연봉 상한제(샐러리 캡)를 두고 연봉조정제도를 없애야겠다는 구단주측의 주장이나,최저 연봉을 10만9천달러에서 17만5천~20만달러로 올리고 연봉조정에 나설 수 있는 최저시한을 3년에서 2년으로 낮춰달라는 선수들이나,모두 팬들에게는 이기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기적인 구단주와 선수들에게 염증을 느껴 이제 더이상 야구를보지 않겠다는 팬들도 있다.
[로스앤젤레스=李泰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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