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협상때마다 긴밀 공조-韓美정상 통화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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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金泳三대통령과 빌 클린턴 美國대통령은 17일 『寧邊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등이 이뤄져북한핵의 과거투명성이 보장돼야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수 있다』는데 완전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朱燉植청와대 대변 인이 발표했다. 〈관계기사 3面〉 두 정상은 또 북한 핵문제의 협상과정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신중한 협력과 협의를 해나가기로합의하고 북한이 韓國型 경수로를 수용토록 계속 설득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8시45분부터 38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金正日체제와 관련,『예측이 불가능한 불안정 상태인 만큼 핵문제 협상등에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데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朱대변인은 전했다.
클린턴 美대통령이 金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北-美 3단계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는 또 『이번 회담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키로 하는등북한 핵문제 해결의 틀이 마련되는 의미있는 진전 이 있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러나 難題가 많이 남아 있으며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朱대변인은 『정상간 통화에서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음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韓國型 경수로 문제와 관련,『미국은 회담에서 북한에 이를 수용토록 적극 설득했으며 북한도 큰 반대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金대통령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동족으로서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고강조했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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