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람들은 자작나무를 ‘숲 속의 가인’ 또는 ‘숲 속의 귀족’이라고 부른다.
눈처럼 하얀 나무껍질과 30m가 훌쩍 넘게 뻗은 키를 보면 새벽 숲길을 뚫고 말달리던 러시아 문학 속 귀족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자작나무는 백두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자작나무 중 사스래나무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만 자라는 낙엽 활엽수로, 백두산 해발 2000m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백두산 허리를 보듬고 있다.
자작나무 껍질은 매끄럽고 질기며, 잘 썩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 좋은 예가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다.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벌 겹쳐 격자형으로 꿰매어 만든 말다래(말 안장 양쪽에 걸치는 장식)에는 하늘을 달리는 백마와 인동당초 무늬가 새겨져 있다. 종이가 귀한 때 유용하게 쓰였고, 러시아에서는 지금도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명함을 멋쟁이의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자작나무 가구가 유행하는 이유는 다른 소재보다 단면의 결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원목보다 합판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도 이 결을 살리기 위해서다. 팔만대장경도 자작나무로 만들었을 정도로 강도가 높고, 고급 스피커 박스가 대부분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되는 만큼 흡음성과 공명성도 좋다(그래서 유럽에서는 극장이나 콘서트홀 마감재로 많이 쓰인다).
친환경 소재라는 점도 큰 몫을 한다. 국내로 수입되는 자작나무는 거의 핀란드산이다. 자작나무를 ‘신이 내린 마지막 선물’로 여기는 핀란드 사람들은 자작나무를 합판으로 가공할 때부터 귀하게 다룬다.
본드의 선택부터 모든 공정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 이 때문에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유럽 1등급 기준인 3.5㎎보다 훨씬 낮은 0.4㎎이다. 물론 이런 과정 덕분에 가격은 일반 미송 등의 합판보다 4~5배 비싸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자작나무 껍질과 뿌리·수액 등은 한방 약재로 쓰였다.
환경과 건강, 미학까지 고려한다면 자작나무는 후회 없을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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