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체계 이상여부 점검-삼랑진 열차충돌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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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남밀양군삼랑진읍 경부선무궁화호 열차 충돌사고를 수사중인 밀양경찰서와 부산지방철도청은 13일 사고현장에서 창원지검밀양지청安秉久검사의 지휘로 2차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수사반을 부산지방철도청으로 보내 지령실내의 중앙집중제어시스템의 정상가동여부등 신호체계의 이상유무를 밝히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202호열차가 삼랑진역을 출발한지 불과 2~3분안에 3단계로 되어있는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했다는점에 석연찮은 점이 많다고 보고 사고당일 부산지방철도청 지령실의 신호체계및 신호기의 이상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 다.
한편 사고열차는 전구간 운행상황을 기록토록 돼있는「속도기록장치」를 부착하지 않은채 운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철도청에 따르면 반대편 선로로 진입해 충돌원인을 제공했던 부산발 대구행 202호 무궁화 열차의 전자식 속도기록장치가 지난6월22일 고장나 서울철도차량 정비창에 수리를 보내는 바람에 사고 당일까지 이장치 없이 열차를 운행했다 는 것이다.
〈金石基.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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