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이명박 공격 나선 정동영의 민병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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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에게 정두언 의원이 있다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에겐 민병두 의원이 있다. 17일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국감에서 민 의원은 "모국어엔 민족의 혼과 정서가, 역사엔 민족의 영광과 한(恨)이 담겨 있는 만큼 모국어로 표현해야만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며 "세계에서 어떤 나라가 모국어와 국사를 외국어로 가르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이 후보가 "초등학교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될것" 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민 의원은 "이 후보는 최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창호씨.라고 했다.며.그럼 수업할 때 미스터 안창호, 미스 유관순이라고 해야 되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도 배워 봐야 외국인들에게 우리말과 역사를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발언 취지"라며 "민 의원이 의도적인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행자위·건교위 등 14개 상임위의 피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8일 공무원들이 국회 감사장 밖에서 답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서승욱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민병두 의원=1958년생.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처음 진출했다. 경기고.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사에 입사해 문화일보 정치부장을 지냈다.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전략기획 전문가'로 영입했다. 이어 당 기획조정위원장.홍보기획위원장을 맡았다. 민 의원은 신당 경선 과정에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 '청계천' 구호에 대응해 '개성동영(개성공단+정동영)' '평화 경제'라는 구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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