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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복원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西大門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12일 광복50주년(95년)기념및「역사문화 탐방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을 옛터에 복원키로 하고 시정개발연구원에 교통처리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의뢰했으며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95년중 복원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시가 복원을 계획하고 있는 위치는 옛 敦義門(서대문의 옛명칭)자리로 추정되는 종로구 신문로2가 새문안길 고려병원앞 네거리로 역사자료와 고증을 거쳐 옛모습대로 복원한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왕복 6차선인 새문안길 중앙 4차선에 서대문을 복원하고 서대문밑으로 지하차도를 건설,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덕수궁으로 가는 정동길은 현재의 양방통행에서 일방통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4대문의 하나인 서대문은 태조가 도성을 축조할 당시인 1396년 남대문.동대문등과 함께 신축됐으며 한양 서북쪽의관문으로 사용됐던 중요한 사적이다.
그러나 서대문은 1915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확장으로 철거되는 바람에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됐다.
다만 1890년대쯤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통해 견고하게 쌓은 돌축대 기둥사이로 반원형지붕의 문을 만들어 도성의 출입을 가능하게 했고 축대위에는 단층 門樓를 세우고 둘레에 낮은담을 설치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건물의 평 면구조나 구조상의 특징은 파악할 수 없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서대문관련 사진자료.역사기록등을 수집,고증등을 거쳐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옛모습을 재현한후 복원키로 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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