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공시 내국인학살 가능-아이티 야지도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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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르토프랭스 AP=聯合]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침공에 대비해 급조된 아이티 민병대가 침공저지 대신 내국인 학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아이티의 한 야당 지도자가 경고했다. 포르토프랭스의 前시장이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前대통령의 주요 지지자인 에반스 파울은 이날 은신처에서 AP통신과 회견하면서『그들의 대부분은 정치적인 이유를 내세워 자신들의 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란츠 로베르 몽드 아이티 하원 의장은 준군대조직인 민병대가 지난 86년 뒤발리에 독재 정권의 비밀 경찰「통통 마쿠트」를 해체할 당시 압수했던 총기 3만점으로 무장했다며 민병대는미군의 침공때 아리스티드 前대통령을 지지하고 있 는 빈민지대로들어가 학살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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