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부대앞 피서객들에 士兵이 최루분말뿌려 10여명 응급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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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漣川=全益辰기자]7일 오후4시30분쯤 경기도연천군신서면내산리 육군 모부대 앞 하천에서 이 부대 소속 사병이 물놀이하는 1백50여명의 피서객들을 향해 훈련용 최루분말을 뿌리는 바람에10여명의 어린이와 노약자가 호흡곤란증세등으로 인 근 병원에서응급치료를 받는 소동을 벌였다.
文命龍씨(55.사업.경기도남양주군진건면배양리) 등 피서객들은『군인 1명이 방독면을 쓴 채 하천에 나타나 하류를 따라 50m를 내려가면서 행락객들이 있는 하천을 향해 최루분말을 마구 뿌렸다』고 말했다.피서객 30여명은 하천 옆에 있는 부대로 몰려가 항의농성을 벌였으며 부대장 羅승수중령(43)으로부터 사과와 함께『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연천경찰서 관계자는『부대 관계자로부터 행락객들이 부대 앞에서 차량을 무질서하게 주차시키고 환경을 오염시켜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분말을 살포했다는 해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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