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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김치 가격 폭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두산종합식품의「종가집김치」등 메이커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가공김치가격이 이달 들어 최고 60%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종합식품의 경우 갓김치(350g)와 파김치(350g)의 공급가를 각각 1천3백75원에서 2천2백원으로 60%씩 인상하는 등 이달부터 12개 김치제품 출하가격을 10.3%~60% 인상했다.이에 따라 백화점.슈 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는 1천8백~2천원에 팔리던 갓김치가 2천7백~3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5백g짜리 종가집 포기김치와 맛김치도 10~20%씩 올라 2천원 내외에 팔리고 있다.진미식품.한성식품.하선정식품등 중소 메이커들도 포장김치의 가 격을 대폭 인상해백화점.슈퍼마켓 등에 공급하고 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기존에 4천~5천원에 팔던「진미댁배추김치(1㎏)」.「하선정깍두기(1㎏)」,「한성포기김치(1㎏)」등 20여개 제품가격을 2천원씩 일제히 올려 6천~7천원 에 판매중이다.또 갓김치.오이김치 등 벌크판매 김치값도 ㎏당 2천원씩 소비자가를 인상했다.
이에 대해 메이커측은『지난달 폭염과 가뭄으로 주원료인 배추.
무등의 가격이 상승,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원가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값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가공김치는 일종의 공산품으로 각메이커마다 사전에 충분한 원재료를 확보하고 이들의 수급동향이나가격변동 등을 고려해 출하가격을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며『지난달 일시적인 기상이변을 빌미로 한 가격인상』이라 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가공김치값 인상이 간장.고추장.된장 등 국내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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