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BC.KBS 신세대 드라마 틀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KBS 또한 젊은층의 개성있고 감각적인 분위기일색에서 탈피,세청년의 취직후 연수과정에서부터 현장에서의 성취를 통해「일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새 드라마를 준비중으로 신세대의 다른 면모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선회는 시청률을 의식,신세대의 감성만을 주 타깃으로 한 최근의 드라마풍조에 대해 방송내부에서 일고 있는「再考」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
최근 방송사 일각에서는『2년여의 줄기찬 신세대 드라마끝에 남은 것은 차인표뿐』『젊은 감각적 드라마라 해도 뭔가 교훈이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실정.게다가『40대이후가 TV에 눈붙일 곳이 없다』는 시 청자들의「불만」도 상당히 감지된 상태다.
MBC-TV제작국의 崔宗洙부국장은『그간 드라마가 10,20대취향으로 흐른 감이 없지 않았다』며 『이들의 인구분포가 크고 화제유발효과가 큰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崔부국장은 그러나 『30,40대이후를 위한 드라마가 태 부족이라는 여론을 감안해 9월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중년시청자를 겨냥,작품성과 감동을 지닌 작품으로 선회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가 이에 따라 중년을 겨냥한 전환의 작품으로 내놓은『도전』은 30년만에 재회한 고교조정팀 7명이 그들간의 갈등,2세와의 오해의 골을 극복하고 다시 2세들과 함께 조정팀을 구성해예전에 못이룬 꿈을 이뤄낸다는 스토리.고교시절을 회상하는 중년역을 중견탤런트인 한인수.김호영.정동환이 맡아 오랜만에 중년시청자에게 친숙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 3인의 직업은 각각 자동차회사기술부장.로봇제작회사사장.영화감독으로 주어졌는데 사전조사결과 이 3개직종이 요즘 신세대에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직업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
이와함께 이 3인의 2세들로『종합병원』의 박형준과 『천국의 나그네』의 이시은을 출연시켜 기성세대가 반할 정도의 풋풋한 사랑을 섞어 중년.신세대등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한다는게 MBC의의도다. KBS또한 최근 드라마『느낌』류의 분위기.감각일색 드라마에 『도대체 무엇을 얻겠느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대두되자 드라마 흐름의 재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KBS는 「일하는 젊은이가 아름답다」는 주제로 자동차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한 젊은이들(최성준.윤다훈.김형일 예정)이 흘리는 땀을 그린 드라마를 전작제로 완성,빠르면 올 후반기부터 골든타임대 미니시리즈로 내보낼 예정이다.
〈崔 勳기 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