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래판>민속씨름협회,드래프트제 개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민속씨름협회는 비록 추대위의 이해가 엇갈려 공석중인 새회장을 영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10월부터 현행 드래프트제를 개편해 침체에 빠져있는 프로씨름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꼴찌팀부터 선수지명에 우선순위를 갖고있는 현행 드래프트제의 문제점을 일부 보완해 씨름단과 선수간의 자유계약을 허용한다는 구상이다.요컨대 현행 드래프트제의 골격은 유지하되 1~2명의 선수에 한해 자유계약방식을 도입해 씨름단이 직접 선수를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럴 경우 아마씨름의 유망선수들이 꼴찌팀에 입단을 강요받는 것을 피하기위해 대학으로 도피하는 현상이 사라지고 이들이 프로팀에 들어가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중 특히 아마씨름의 최강자로 현재 인제대에 도피(?)중인 「아마씨름의 최고」 金慶洙(1m88.1백50㎏)나 단국대로 피신할 예정인「슈퍼 골리앗」金永賢(2m17.1백45㎏)은 언제든지 프로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내년 설날 천 하장사때부터 프로무대에 선보이더라도 당장 백두급 8强에 들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김영현은 일단 단국대로 진로를 결정했으나 이미 럭키증권씨름단과 3억원을 받고 언제든지 입단키로 이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민속씨름협회가 9월 드래프트제를 개편할 경우 즉각 럭키증권으로 갈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월드컵축구와 폭염으로 연기됐던 체급별 민속씨름대회가18~20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현재 백두급에서는 청구의 白承日.李太鉉,현대의 辛奉珉,조흥금고의 金正泌,일양약품의 陳相勳등이 4강에 오를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구의 백승일과 현대의 신봉민이 백두급장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럭키증권의 「람바다」 朴光德은 치질수술 로 연습량이적어 이번에 4강에 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기술씨름으로 변화무쌍한 모래판을 자랑하고 있는 한라급은 청구의 金先昌,현대의 金殷秀,럭키증권의 張俊등 기량을 갖춘 선수층이 두터워 4강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閔國泓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