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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1위는 500원 복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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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3천여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현대식 萬物商 편의점(CVS)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인기 상품은 5백원짜리 복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담배.맥주.공중전화카드.주간지順으로 편의점 이용객들의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편의점「LG25」의 운영업체인 (주)LG유통(대표河太鳳)이 지난 상반기동안 판매된 상품별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따르면 전국 3백여점포에서 5백원짜리 복권이 무려 10억4천1백만원어치나 팔려 3천여상품가운데 최고매출을 기록했다 .
이어 88라이트(8억5천8백만원)가 2위,글로리라이트(4억1천6백만원)가 3위,日本製 마일드세븐라이트(3억8천7백만원)가4위에 오르는등 담배가 매출순위 2,3,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88.글로리.마일드세븐의 담배 총매출은 16억 6천1백만원으로 오히려 복권 판매액을 능가하고 있다.
또 6백40㎖짜리 OB(병)맥주(3억6천7백만원),2천9백원짜리 공중전화카드(3억6천4백만원),1천원짜리 주간지(3억6천만원 )가 복권.담배의 뒤를 이었으며 생필품중에는 유일하게 1천㎖짜리 서울우유(2억6천2백만원)가 간신히 10 위로 판매순위 베스트10에 랭크됐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체제로 밤에는 문을 닫는 슈퍼나 구멍가게의 대체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필품보다는 주로 복권.담배.술을 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통의 관계자는『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라면등 생필품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인식때문에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이들 상품의 구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장소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는 복권.담배.공중전화카드는 현대식시설을 갖춘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어 이들 상품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맥주의 경우는 편의점 판매가격이 슈퍼마켓보다 비싸지만 워낙 냉장보관상태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편의점 구매빈도가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위10위 이하에서는 하이트맥주 6백40㎖병맥주가 14위,3백원짜리 스포츠신문이 15위,진로소주(3백60㎖)가 19위에 올랐고 농심신라면은 22위로 라면중에 최고매출을 올렸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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