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간 '삼보일배'…수경스님 등 갯벌서 환경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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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 걸음 내딛고 한 번 엎드려 절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가 국제적인 환경운동 이벤트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 행군을 해 유명해진 불교 환경운동가 수경 스님 등 한국 환경운동가 일행이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 환경운동가들의 초청을 받아 삼보일배를 선보였다.

수경 스님 등은 영국 청소년 환경운동 모임인 '에코 프라이어'의 초대로 영국을 방문, 지난 주말 영국 동부해안 갯벌인 스네티삼 해변에서 삼보일배를 시연했다(사진).이날 행사에는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과 원불교 이선종 교무 등 한국 대표와 영국 내 한국습지.조류보호운동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찰스 무어스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수경 스님 일행은 2일 영국 환경운동가들이 주도한 '새만금 살리기 서명운동' 결과 모아진 1만2천여명의 서명을 주영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일행은 3일 스위스 취리히로 가 현지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삼보일배 행사를 할 예정이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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