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이상학 첫 金 관통-밀라노세계사격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밀라노=辛聖恩특파원]드디어 이탈리아 밀라노 하늘에 애국가가울려퍼졌다.
한국사격이 제46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한국 남자사격 권총의 간판 李相鶴(29.상무)은 27일 밀라노에서 벌어진 5일째 남자개인 스탠더드권총에서 5백75점으로 중국의 맹강등 4명의 끈질긴 추격을 1점차로 뿌리치고 한국사격권총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사격은 90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李垠澈(한국통신)이 소구경소총 3자세.입사에서 2관왕에 오른 이래 사상 세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학은 이날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속에서 진행된 스탠더드권총 2조경기(본선겸 결선)에서 1백50초(5발씩 4회)첫 시리즈를 1백95점으로 끝낸뒤 20초 둘째 시리즈에서 1백92점으로 약간 난조를 보였으나 마지막 10초 시리즈에서 1백88점의 호성적으로 합계 5백75점을 기록,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쿠즈민,카자흐의 보케마냔,중국의 맹강등 세계강호 82명이 출전한 가운데 어느종목보다 열띤 경합을 벌인 이날 경기에서 이상학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은 이종목 단체전에서 합계 1천6백98점(이상학 5백75점,朴炳澤 5백71점,任章洙5백52점.이상상무)으로 핀란드(1천7백6점),중국(1천7백6점.이상 시리즈차),스위스(1천7백1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